6편
손으로 한 땀씩 짜던 코딩을 이제 재봉틀 같은 AI가 박아 냅니다. 다만 재봉틀은 사람이 붙어야 돌아가죠. 요즘 개발자들이 배우는 건 그 재봉틀 다루는 법입니다. 그런데 재봉틀을 통째로 대체하는 로봇팔이 나와 사람 없이 박기 시작하면, 우리에게 남는 일은 무엇일까요? 정답이 있는 일은 언젠가 기계에 의해 대체됩니다. 끝까지 남는 건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 학습 데이터에 없는 우리만의 맥락, 결과를 책임지는 일입니다.
Anthropic이 2026년 6월 9일 신규 모델 Claude Fable 5를 공개했습니다. Mythos는 보안 문제로 일반 공개가 미뤄졌었고, 안전장치를 달고 나온 모델이 Fable 5입니다. 사이버보안·생물·화학처럼 위험한 요청이 들어오면 응답을 막고, 한 단계 아래인 Claude Opus 4.8로 모델을 바꿔 답한다고 합니다.

유튜버이자 기업 교육 강사인 한 1인 사업가가 지난 한 달간 자기 업무의 80%를 AI 에이전트에 맡겨 봤습니다. 업무는 클로드 코드, 일상은 OpenClaw에 나눠 18개 에이전트를 24시간 돌렸더니, 일의 핵심이 실행에서 설계로 옮겨 갔다고 말합니다.

지식 노동자가 AI에 일을 맡길수록 아이디어의 폭은 좁아지고, 비판적 사고와 기억력은 떨어진다는 연구가 쌓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Advait Sarkar는 그 해법으로 시키는 대로 따르는 AI가 아니라 우리를 반박하는 AI, 곧 "생각의 도구(tool for thought)"를 제안합니다.

Andrej Karpathy가 Sequoia AI Ascent 2026에서 "vibe coding" 1년을 정리하면서 다음 단계인 agentic engineering의 윤곽을 풀어냈습니다. 작년에는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바닥을 올렸다면, 올해는 잘하는 사람의 천장이 깨지는 중이라는 진단이죠.

Y Combinator 파트너 다이애나 후는 AI를 "도구"로 보는 시선이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AI는 회사가 위에 올라타는 운영체제여야 하고, 그 결과 중간관리자 계층은 사라지고 1인이 1000배 일하는 시대가 온다는 주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