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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한다면서 콘텐츠만 찍어내고 있진 않나요?

AI 검색 최적화(GEO)는 SEO와 따로 노는 기술이 아닙니다. LLM도 크롤·색인·랭킹이라는 검색 엔진의 워크플로를 그대로 따르고, 구글과의 결과 일치율도 높은 편입니다. HaloX 대표 이재철은 AI 오버뷰에 인용되는 사이트의 약 60%가 구글 검색 탑10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GPT가 우리 브랜드를 추천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결국 구글 상위 노출이라는 뜻입니다.

마케팅에서 퍼포먼스·SEO·그로스·CRM을 두루 해 온 사람이 AI로 그 일들을 자동화하려다, SEO 하나를 먼저 떼어 솔루션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재철 대표가 만드는 HaloX 이야기입니다. 혼자 회사를 굴리는 솔로프리너이자 컴퍼니 빌더로 일하고 있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오래 다뤄 온 이력이 지금 SEO·GEO 진단 도구로 이어졌습니다. 이 인터뷰에서는 진행자의 웹사이트를 실제로 열어 놓고 하나씩 진단해 나갑니다.

SEO는 콘텐츠와 테크니컬, 두 축이다

테크니컬 SEO의 역할을 설명하는 슬라이드 — 사이트 발견, 크롤링·렌더링, 사이트 구조 이해, 올바른 색인의 네 단계

SEO는 검색 엔진 최적화의 약자입니다. 특정 키워드가 검색됐을 때 내 제품이 노출되기를 기대하는 활동입니다. 광고와 달리 비용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그래서 시간과 노력이라는 자원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초기 팀·솔로프리너에게 잘 맞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SEO를 "블로그 글을 많이 쌓는 일"로 이해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절반입니다. 검색 엔진이 사이트를 다루는 과정은 크게 셋입니다. 봇이 사이트에 들어오는 크롤, 읽은 내용을 저장하는 색인, 그리고 어떤 키워드에 얼마나 위로 올릴지 정하는 랭킹입니다.

콘텐츠는 이 중 색인의 최적화입니다. 어떤 정보를 색인시킬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봇이 어떻게 들어와 사이트를 이해할 것인가라는 크롤 영역은 그대로 비어 있습니다. 그게 테크니컬 SEO입니다. 사이트 속도, 타이틀·디스크립션 같은 메타 정보, 스키마, URL 구조가 전부 여기 들어갑니다. 두 축이 같이 서야 랭킹이 올라갑니다.

국내에서 어느 검색 엔진을 볼지도 갈립니다. B2B라면 특정 버티컬의 전문 정보를 다루는데, 그런 정보를 찾을 때 사람들은 네이버보다 구글을 씁니다. 전체 점유율은 네이버가 높지만 전문성 높은 버티컬에서는 구글 쪽이 압도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GEO는 SEO 위에 선다

GEO는 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입니다. 검색이 구글·네이버에서 GPT·Claude·Perplexity로 넘어가는 중이니, 브랜드도 그 답변 안에 노출되기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구글 알고리즘을 이해해 상위에 오르려던 전략이, 이제 "GPT는 왜 이 답변을 이렇게 했을까"를 고민하는 전략으로 옮겨 온 것뿐입니다.

그래서 GEO는 SEO와 맞닿아 있습니다. LLM들의 검색 패턴을 뜯어보면 결국 크롤·색인·랭킹이라는 같은 워크플로를 따르고, 구글과의 결과 일치율도 생각보다 높습니다. GPT가 검색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새로 짜는 건 어려운 일이고, 어떤 키워드에 어떤 사이트가 선호되는지는 구글이 이미 오랫동안 만들어 놨습니다.

구글에서 "제조AX" 를 검색했을 때 상단에 뜨는 AI 개요 — 여러 사이트의 문장을 끌어와 답을 구성한다

수치로도 그렇습니다. AI 오버뷰에 인용되는 사이트의 약 60%가 구글 검색 탑10입니다. 그러니 GEO를 하겠다면 먼저 볼 기준은 "우리가 탑10에 있는가"가 됩니다. 그 위에서 AI 요약에 인용됐는지, 자사 순위는 몇 위인지를 얹어 나가는 순서입니다.

구글과 AI 사이에 낀 영역도 있습니다. 검색 결과 상단의 AI 오버뷰가 그것인데, 요즘은 이쪽을 따로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AI 오버뷰는 여러 사이트에서 문장을 끌어와 답을 구성하는데, 이때 가져오는 곳을 소스, 문장 끝에 URL로 달리는 걸 인용이라고 합니다.

진단해 보면 대개 기본에서 걸린다

구글에서 회사명을 검색한 결과 — 타이틀과 디스크립션, 사이트링크가 어떻게 노출되는지 보여 준다

진행자의 회사 웹사이트를 실제로 열어 놓고 짚어 나간 항목들이 꽤 기본적입니다. 파비콘이 없어 검색 결과에서 신뢰감이 떨어지고, 사이트 이름이 설정되지 않아 엉뚱한 텍스트가 사이트명 자리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robots.txt는 "모든 로봇 환영"으로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미지 alt 텍스트에서는 방향이 아예 반대인 사례가 나왔습니다. 삼성 로고 이미지의 alt에 "삼성"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러면 삼성이 검색됐을 때 이 이미지로 들어오게 하는 설정이 됩니다. 우리가 노출되고 싶은 건 우리 회사 이름입니다. alt 텍스트에는 우리가 노출시키고 싶은 키워드를 넣습니다.

SEO META in 1 CLICK 의 이미지 탭 — samsung.svg 의 alt 텍스트가 "삼성" 으로 들어가 있다

H1·H2·H3 위계도 자주 놓치는 부분입니다. 봇은 이 태그로 대제목·중제목·소제목을 구분해 정보의 위계를 이해하는데, 화면에서 커 보이는 글자와 실제 태그가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트에 들어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구글 봇·GPT 봇·Claude 봇이라는 걸 계속 의식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런 걸 빠르게 훑어보는 도구로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SEO META in 1 CLICK을 쓴다고 합니다. 타이틀·디스크립션·헤딩 구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Claude Code 이야기도 나옵니다. 진행자가 사이트를 Claude Code로 만들면서 "SEO 최적화 해줘"를 한 번 돌렸는데,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해 주는 것처럼 보이고 아무리 밀어붙여도 놓치는 부분이 결국 남더라는 겁니다. 문장에서도 티가 났습니다. Claude가 즐겨 쓰는 em dash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AI가 쓴 글보다 사람이 쓴 글이 더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시선입니다.

GPT 봇은 CSR 사이트에서 아무것도 못 본다

HaloX 의 렌더링 방식 진단 화면 — Pure CSR 로 표시된 페이지들의 AI 가시성이 0~4% 에 머문다

SEO와 GEO가 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사이트의 렌더링 구조입니다. 구글은 CSR이든 SSR이든 로딩을 기다렸다가 정보를 다 가져갑니다. 그런데 GPT 봇은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고, 기다려도 못 받아 갈 수 있습니다.

CSR로 지은 사이트는 사람에게는 멀쩡히 보이는데 GPT 봇에는 빈 페이지로 잡힐 수 있다는 뜻입니다. SSR이라고 안심할 일도 아닙니다. Suspense를 쓴 SSR은 정보를 늦게 보내거나 순서가 달라져서, 같은 SSR인데도 GPT가 못 받아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CSR을 안 쓸 수도 없습니다. 커머스처럼 상품 정보가 많은 사이트는 SSR만으로 짓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상품 상세는 대개 이미지 한 장에 설명이 다 박혀 있어 봇이 읽어 갈 텍스트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커머스가 고민하는 대응이 배경만 이미지로 두고 그 위의 설명은 HTML과 CSS 텍스트로 까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보기에는 상세페이지 이미지 같지만, 봇은 그 텍스트를 그대로 읽어 갑니다.

전략 없는 콘텐츠는 키워드를 가져오지 못한다

구글 검색 결과의 PAA 영역 — "AX란 무엇인가요", "DX와 AX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같은 관련 질문이 나열돼 있다

GPT와 Claude 덕분에 콘텐츠를 찍어내는 건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일단 많이 발행해 쌓으면 SEO가 되겠지"로 갑니다. 이재철 대표는 그 방식으로는 특정 키워드를 점유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잘라 말합니다.

이유를 그가 든 예로 풀면 이렇습니다. "AX 정의"를 검색해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AX 정의는 딱 한 편이고 나머지는 전부 보험 콘텐츠라면 어떨까요. 검색에 걸리려고 만들어 둔 글이라는 게 사람 눈에 바로 보입니다.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구글이 인식하는 것, GPT가 인식하는 것이 결국 같습니다. 발행량과 주제 권위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럼 무엇으로 콘텐츠를 정하느냐. 고객의 검색 여정에서 단서를 얻습니다. 사람들은 정보를 얻을 때 뜻을 이해하고, 사례를 탐색하고, 비교하고, 추천을 받고, 결정하는 단계를 밟습니다. "제조 AX가 뭐야"에서 시작해 "사례는 뭐가 있어"를 거쳐 "컨설팅은 어디가 좋아"로 옮겨 갑니다.

구글 검색 결과의 PAA(People Also Ask) 영역도 그대로 단서입니다. "AX가 뭐야", "DX와 차이가 뭐야", "트렌드는 뭐야" 같은 질문이 이미 나열돼 있고, 그 질문에 답하는 콘텐츠를 우리 사이트에 두면 됩니다. 검색 방식이 단어에서 자연어로 옮겨 가면서 이 질문 목록의 값어치가 더 커졌습니다.

키워드를 고를 때는 욕심내지 않는 게 낫습니다. 경쟁이 센 키워드는 바로 먹기 어려우니, 연관 키워드를 먼저 가져오고 거기서 넓혀 가는 땅따먹기로 접근합니다. 1차 연관 키워드가 너무 크면 2차 연관 키워드로 내려가 다시 시작하고요. 🧩

SEO는 6개월짜리 작업, 그동안 뭘 할까

자원 배분을 이야기하는 이재철 대표 — "SEO는 다 당연히 시작을 하고"

인터뷰 말미의 질문이 현실적입니다. 콘텐츠 마케터도 없고 퍼포먼스·CRM·SEO를 다 해야 하는 회사는 자원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그의 정리는 단순합니다. 마케팅은 고객을 데려오는 쪽과 머무르게 하는 쪽으로 나뉩니다. SEO와 퍼포먼스 마케팅이 데려오는 쪽, CRM이 머무르게 하는 쪽이죠. 그런데 SEO는 성과가 보이기까지 짧으면 한두 달, 길면 6개월이 걸리는 대작업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아니라 병행입니다. SEO는 시간이 걸리니 처음부터 깔아 두고, 빠르게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은 퍼포먼스로 트래픽을 부어 확인합니다. 그렇게 들어온 사용자가 떠나지 않게 하는 일은 CRM이 맡습니다. 이 둘을 계속 돌리며 사이트를 고쳐 나가는 게 그가 말하는 방향입니다.

한국 시장의 SEO·GEO가 해외 대비 뒤처져 있다는 말로 인터뷰가 끝납니다. 다른 마케팅 영역에 비해 관심이 덜했던 영역인데, GEO로 넘어오면서 이제야 사람이 모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바람입니다.

참고 자료

GEOSEOAI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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