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Koerner는 80개가 넘는 사업을 굴려본 자칭 "사이드 허슬의 왕"입니다. Diary of a CEO 인터뷰에서 자본 $500·$1,000·$5,000별로 그가 추천한 사업 7가지와, 그 모든 사업을 관통하는 한 줄 — "땀 흘리는 돈부터 만들어라"를 정리했습니다.
9살에 골프 코스 옆집에 살며 잔디에 떨어진 골프공을 주워 동네에 팔던 게 Chris Koerner의 첫 사업이었습니다. 그 뒤로 본인 표현으로 80개가 넘는 사업을 굴려 보며 미국 사이드 허슬 콘텐츠 씬에서 King of side hustles로 불리게 됐죠. 자판기 도매, 중고차 매입 대행, 이커머스 스낵 브랜드 Texas Snacks, 소형 RV 파크 35곳 등이 그 80개의 일부고, 본인이 운영하는 미디어 The Koerner Office(tkopod.com)에서 작은 자본 부업 아이디어를 풀어 놓는 게 주 콘텐츠입니다. 이 글은 영국의 인터뷰 팟캐스트 Diary of a CEO에 2025년 12월 8일 출연해 호스트 Steven Bartlett와 진행한 약 2시간 분량의 대화에서 핵심만 추린 것입니다.
"땀 흘리는 돈"부터 시작한다 — 패시브는 그 다음
패시브 인컴은 결국 액티브 인컴에서 시작한다 — Koerner가 출발점으로 삼는 명제입니다. 본인이 sweaty, ugly income(땀 흘리고 모양 안 나는 돈)이라 부르는 적극적 수익을 한참 만들어 본 뒤에야 패시브가 진짜 가능해진다는 거죠. 그가 좋아하는 한 줄이 있습니다 — "수익부터 따라가라. 열정을 따라갈 여유가 생길 때까지(Follow the profit until you can afford to follow your passion)." 좋아하는 일에서 시작하면 통계적으로 돈은 거의 따라오지 않으니, 비즈니스 자체를 좋아하게 만들고 그 그릇 안에 무엇이든 담으라는 조언입니다.
좋은 아이디어인지 가르는 본인 기준은 2주 룰입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친구들에게 보이스 메모를 마구 보내고 있다면 실행할 가치가 있고, 일주일도 못 가 잊혔다면 그건 신호가 아닌 거죠. 검증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시작합니다. 제품이 없어도 AI로 만든 이미지로 광고를 두세 종 띄워 클릭·문의 데이터를 모으면, 두 시간 안에 어느 변형(예: 분말 vs 젤리)이 더 끌리는지 감이 잡힌다고 합니다.
$500: AI를 모르는 소상공인에게 AI를 박아 주는 에이전시
세 자본 단위 중 가장 적은 $500에서 Koerner가 "지금 내 최애 아이디어"라고 꼽은 건 AI 도입 에이전시입니다. 그가 인용한 수치는 두 개. 지구상 소기업이 4억 곳, 그중 77%가 "AI가 우리 비즈니스에 결정적일 것"이라 답했지만 실제로 의미 있게 쓰는 곳은 5%에 그친다는 것. 이 사이의 빈 공간이 곧 시장이라는 진단입니다.
본인 시나리오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100으로 Replit·Lovable·Lindy 같은 vibe coding 도구를 익히고, 나머지 $400으로 메타 광고를 돌려 지역 소상공인에게 "당신 사업에 AI를 넣어 드립니다"라고 5학년 수준의 단어로 광고합니다. LLM·ChatGPT 같은 말은 빼고요. 들어오는 디스커버리 콜에서 점주의 진짜 고통(주로 영업·전화 응대·예약)을 들어내고, 무료로 한두 개 솔루션을 만들어 신뢰를 쌓은 뒤 도입비 $500~5,000 + 유지비 20%를 받는 구조입니다. 야밤 전화를 받지 못해 매출을 흘리는 가터 청소업체 사장에게 AI 음성 에이전트를 만들어 주고, 그 템플릿을 동네의 다른 가터 청소업체에 그대로 복사해 파는 게 그의 예시죠.
$500의 다른 세 갈래 — 드롭서비싱·디렉터리·자판기
같은 $500으로 꼽은 다른 세 갈래는 짧게만 짚어집니다.
- 드롭서비싱. 가라지 도어 수리·차량 정비 같은 로컬 서비스의 마케팅 단을 인수합니다. 깔끔한 웹사이트와 메타 광고로 리드를 모은 뒤 실제 작업은 동네 정비소에 넘기고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의 예시는 동네 정비소의 $40 오일 교환을 본인 사이트에서 $80에 팔고 정비소엔 $40을 송금하는 식. 차이는 결제 UX와 노출입니다.
- 디렉터리 사이트. 시애틀의 모든 도그 파크, 위스콘신의 모든 얼음 공급업체처럼 좁은 카테고리를 긁어 한 페이지에 묶고, SEO로 트래픽을 모은 뒤 디스플레이 광고 또는 상위 노출 비용($300/월)을 받습니다. 사이트 하나하나의 수익은 작아도 수십 개 굴리면 통계적으로 몇 개는 월 수천 달러를 낸다는 게 그의 셈입니다.
- 자판기.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중고 자판기를 $300~400에 사고 Costco·Sam's Club에서 재고를 채워, 자동차 정비소·아파트 로비 같은 데 놓습니다. 핵심 변수는 위치(아파트 로비가 정비소보다 잘 팔린다는 게 친구의 데이터)와 카드 리더기 — 자판기 본체보다 비쌀 때가 많죠. 그의 친구 한 명은 자판기만으로 연 7자리 수익(미국 기준 백만 달러 이상)을 낸다고 합니다.
$1,000: 결혼식 렌탈과 지역 뉴스레터
$1,000으로는 두 갈래입니다.
결혼식 렌탈. 야외 결혼식 비율이 약 75%까지 오르는 추세 위에 올라타는 사업입니다. 한 사람이 차고에서 $200~300어치 2x4 목재로 만든 웨딩 아치를 회당 $1,000에 빌려준 Reddit 사례를 그가 인용했죠. 영업 채널은 신부가 아니라 웨딩 플래너 풀입니다. The Knot·Zola·Wedding Wire에 공개된 플래너 이름·이메일·전화번호를 긁어, 한 플래너만 잡아도 주 1건이 따라온다는 거죠. 같은 골격으로 포토월·샤퀴테리 카트·맞춤 피자처럼 형태를 바꿔 갈 수 있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줄지 않는다"는 게 인터뷰 중 농담 섞인 한 줄이었습니다.
지역 이메일 뉴스레터. 메타 광고로 한 도시에서 구독자 1,000명을 모으는 데 약 $1,000(구독자당 $1)이 든다는 단가에 기반합니다. 구독자 한 명당 광고 단가가 월 50센트, 즉 1,000명짜리 뉴스레터의 월 광고 수익이 약 $500이니 두 달이면 본전이 빠집니다. 도구는 Beehiiv·ConvertKit 무료 트라이얼. 다만 단서 하나를 그가 강조하는데, AI로 쓰지 말 것 — 동네 사람이 직접 쓴 것 같은 문장이어야 작동한다는 겁니다.
$5,000: 소형 RV 파크와 셀러 파이낸싱
$5,000은 자본이 클수록 패시브에 가까워진다는 그의 슬라이딩 스케일에서 가장 위쪽입니다. 그가 7년째 직접 굴리고 있는 사업은 소형 RV 파크 — 3~10개 파드 사이즈의 RV 파크가 같은 가격대 단독 주택보다 3~10배 수익성이 좋고, 세입자가 흩어져 있어 리스크도 분산된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5,000으로 RV 파크를 살 순 없습니다. 핵심 트릭은 셀러 파이낸싱 — 매각자가 직접 분할 채권자가 되도록 협상하는 방식입니다. "당신은 이 파크를 누구보다 잘 아니까, 내가 잘못하면 그냥 다시 가져가시면 됩니다"가 그의 영업 멘트죠. 인수 후엔 무료 메타 마켓플레이스 광고와 vibe coding으로 만든 웹사이트로 점유율·임대료를 올려, 10% 캡 레이트로 산 $200,000짜리 파크가 8% 캡 레이트의 $360,000짜리가 되면 매각하거나 그대로 굴립니다. 본인이 7년간 35곳 정도 거치며 순익 $400~600K, 연 매출 $3~4M 수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거시적으론 이 사업이 두 흐름을 동시에 탑니다. 하루 1만 명씩 은퇴하는 베이비부머와, 밴라이프·디지털 노마드로 옮겨가는 밀레니얼. Koerner는 이 흐름이 5~10년은 더 간다고 봅니다.
미라지 기회와 부당한 이점 — 무엇을 피하고 무엇을 선택할지
새 사업을 고를 때 그가 강조하는 자기 프레임워크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미라지 기회(mirage opportunity) — 명백해 보이는데 시도하는 사람마다 실패하는 영역. 거기엔 자기 가설에 빠진 빈 구멍이 있다는 거죠. 그가 든 예시는 비밀번호 대체 앱, 대학가의 "오늘 캠퍼스에서 무슨 일이"형 앱, 팟캐스터를 위한 도구(팟캐스터의 95%가 6개월 안에 그만두는 시장), 그리고 매번 새로 등장하는 그룹 커뮤니티 앱. 모두가 분명한데 모두가 진다면, 자기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신호로 보고 피한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부당한 이점(unfair advantage). 그가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 "나는 이 일에 어떤 부당한 이점을 가졌는가". 콘텐츠 채널이든 친구 네트워크든 13살의 도로 통제 정보든, 누구나 어느 한 영역에 부당한 이점을 갖고 있고 시작은 거기서 하라는 게 80개를 굴려 본 사람의 결론입니다. 인터뷰 끝의 그의 비유는 이렇습니다 — 사업은 깊은 바다 낚시 같아서, 어떤 미끼가 통할지 모르니 자꾸 캐스팅해 봐야 한다는 것. 같이 배에 탔던 선장이 맥도날드 빨대를 잘라 줄에 끼우자 갑자기 물고기가 물기 시작했다는 본인 일화로 그 비유를 풀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