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기사의 원본은 대부분 공개돼 있었어요. 국내는 DART 전자공시, 미국은 SEC EDGAR. 기자들도 여기서 받아 쓰는 거였습니다. 다만 하루에 수백 건씩 쏟아지니까 사람이 다 못 볼 뿐이었어요. 그럼 걸러내는 걸 자동화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첫 버전은 아주 단순했어요. DART 공시 목록을 받고, 경제 뉴스 RSS를 받고, 공시 유형별 점수표로 걸러서 위에서부터 몇 개만 남기는 것. 중복을 막으려고 이미 본 항목을 SQLite에 적어뒀고, 같은 걸 두 번 요약하지 않게 캐시 테이블을 뒀습니다. 맥북 launchd에 아침 6시로 걸어두고 끝이었어요.
여기서 첫 갈림길이 LLM 호출 방식이었습니다. Anthropic Python SDK를 쓰면 API 과금이 붙는데 저는 이미 Claude Max를 구독 중이었거든요. claude -p CLI를 서브프로세스로 부르면 구독 할당량으로 청구된다는 걸 확인하고 그쪽으로 갔습니다. 그 뒤로 "ANTHROPIC_API_KEY를 절대 두지 않는다"가 이 프로젝트의 규칙이 됐어요. 그 변수가 있으면 CLI가 아무 표시도 없이 과금 모드로 넘어가거든요.




